삶의 본질적인 존재와 예술을 향한 끝없는 고통을 이겨내고 만나는 인생길<권경식·남경식> 시전집 출간- 자녀들의 결혼으로 사돈 관계가 된 두 시인이 함께 엮은 시전집
오랜만에 괄목할 만한 시집이 나왔다. 사돈 관계의 두 시인이 시집들을 한 권에 묶어서 시전집으로 나온 것이다.
보통 시전집은 두 권 이상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시인이 한평생 써내려 온 별처럼 빛나는 시들을 엮어서 다시 펴내는 것이지만 이번 시전집은 두 시인의 시를 묶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게 시전집을 만든 데에는 사연이 있다. 두 시인의 자녀가 결혼을 하면서 한 시인은 사위를 얻고 또 한 시인은 며느리가 생겼다.
이러한 두 집안이 한가족이 되면서, 시인의 자녀들은 장인어른과 시아버지가 시인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서 두 분의 시전집을 한 권으로 엮게 되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두 시인의 이름이 같다. 성씨만 다를 뿐 두 시인의 이름은 ‘경식’이다. 우연이지만 참으로 공통점이 많은 사돈 관계이다.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구도자
권경식 시인은 시집 <도시의 가면(2007)>과 <자유, 또 다른 길(2024)>을 발간했다.
권 시인의 시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침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는 길에 한 발자국 떼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 존재의 울림을 ‘낙엽 한 잎에서 울음이 들린다’고 표현하고 있다.
권 시인은 끝없이 이상에 대해 갈구하며 또한 매번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연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화로운 밤하늘처럼 세상사가 조화로워야 아름답다
남경식 시인은 시집 <개망초꽃(2003)>, <귀 열어 깨어있어야 하리(2008)>, <그리움의 길(2016)>을 세상에 내놓았다.
남 시인은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성취하려는 예술가의 고뇌를 토로하지만 아직, 늘 꿈꾸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 한 모든 인연과 특히 소중한 가족에 대한 감사가 시의 행간에 묻어난다.
남 시인은 삶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며, 조화로운 밤하늘처럼 세상사가 조화로워야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남 시인은 항상 사람이건 사물이건 ‘오직 마음을 본다’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가정의 달 오월을 맞이하여 인생과 가족에 대해 아름답게 노래하는 두 시인의 시가, 아름다운 꽃 정원을 가로지르는 바람결처럼 상쾌하게 다가온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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