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동 동시집 『세상은 스케치북』 출간- 일상에서 길어 올린 웃음과 배려. . . 아이의 언어로 그려낸 공감의 시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이태동 작가가 신작 동시집 『세상은 스케치북』을 펴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듯 담아낸 작품으로, 성장과 계절, 가족과 이웃, 경쟁과 배려 등 삶의 다양한 장면을 50여 편이 넘는 동시로 엮었다.
시인의 말에서 이태동 시인은 “선 그리고 점 찍고 물들이고 / 접고 펴고 붙이고 구기고…”라는 구절을 통해, 세상을 완성해야 할 결과가 아닌 마음껏 시도해도 되는 공간으로 제시한다. 이는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조금씩 주제를 달리하는데, 학교와 가정에서의 아이들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기도 하고, 자연과 몸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쟁 사회 속 관계와 공존의 문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이태동 시인은 “세상에 대한 흥미를 덜 가지면 무관심, 관심을 조금 더 기울이면 집착”이라며, 아이들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결을 동시로 표현하였다. 수록된 작품들 또한 교훈을 앞세우기보다 상황과 장면을 제시하며 독자의 공감을 이끈다.
그림을 맡은 김나린 작가는 이태동 시인의 제자로 웹툰작가와 화가 지망생이다. 삽화는 또래 감성을 살린 그림으로 시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확장했으며, 과장되지 않은 색감과 단순한 선은 작품의 여백과 호흡을 해치지 않으며, 글과 그림의 조화를 이룬다.
『세상은 스케치북』 동시집에 대해 김보선 시인은 “일상의 경험을 꿰뚫는 공감력과 즐거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시집”이라 말했고, 한인숙 시인은 “바람과 햇살에 웃음을 실어 푸릇푸릇한 정서를 담아낸 작품”)이라 평했다.
『세상은 스케치북』은 어린이 독자는 물론, 아이의 언어를 잊은 어른들에게도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을 그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 그림은 다시 고쳐 그릴 수 있는 것일까. 이 동시집은 그 가능성을 부드럽게 열어 보인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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